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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소셜 네트워크, 5초만에 친구 사귀는 법

by busyguy 2023.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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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매쉬의 탄생

 마크 저커버그는 보스턴 대학에 다니는 여자친구 에리카와 술을 마시다 그녀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여 차이고 기숙사에 돌아온다. 분노에 찬 마크는 자신의 블로그에 에리카를 비난하는 글을 업로드하고, 친구 왈도의 도움으로 하버드 대학교 기숙사의 데이터에 접근해 여자들의 얼굴을 비교하는 사이트인 '페이스매시'를 만든다. 마트의 이 사이트는 근처의 학생들에게 삽시간에 퍼지고, 결국 하버드 서버가 다운될 지경에 이른다. 결국 마크는 하버드의 보안을 침투한 것, 성차별적인 행동, 신상정보 유출등의 이유로 6개월 유기 정학처분과 함께 여학생들로부터 기피인물이 된다. 그러던 중 윙클보스형제와 디브야는 마크에게 관심을 가지고 하버드학생들만의 배타적인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는 계획을 마크에게 밝히며 마크를 구슬린다. 마크는 수락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그들의 요구를 잘 들어주지 않고 그들을 피한다. 그리고 뒤로는 친구 왈도와 함께 페이스북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간다. 초기 비용은 왈도가 투자하고 사업에서의 비율은 마크와 왈도 7:3으로 왈도는 재무담당이 되는 조건이다. 페이스북이 완성되자 마크는 윙클보스형제에게 실력부족 탓으로 그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내용의 메일을 전송한다.

 

승승 장구하는 페이스북

페이스북의 초기 이름인 '더 페이스북'은 하버드 대학에서 보스턴 지역을 넘어 스탠퍼드 대학교까지 확장하게 된다. 이에 냅스터의 창립자 숀 파커까지 만나게 된다. 파커는 이들의 프로그램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이들에게 연락하여 캘리포니아에 초청하게 된다. 왈도는 캘리포니아에 가는 것을 포함, 숀의 사업제안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마크는 이를 받아들이고 파커의 도움으로 사업적 재무적 지원을 받던 마크는 왈도와 멀어진다. 마크는 왈도에게 숀과 자신의 방향을 따라주지 않으면 함께할 수 없다는 말을 건네고, 왈도는 자신의 영향력을 걱정하여 회사의 자산을 동결한다. 신규 투자자의 도움으로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이일로 마크와 왈도의 관계는 완전히 틀어진다. 파커가 끌 거 온 투자자로부터 큰 금액을 투자받게 되자 페이스북을 법인으로 등록하고 지분을 조정하여 주식을 새롭게 발행해야 할 필요를 느낀다. 코딩을 해주는 친구, 숀, 투자자에게 7퍼센트의 지분을 할당하고 마크본인의 지분은 51퍼센트로 줄이고, 오히려 왈도에게는 기존의 30퍼센트에서 31퍼센트로 지분을 할당하는 방향이라고 변호사는 설명하고, 왈도는 당연히 서명한다. 그러나 그 서류는 함정이었다. 후속 투자자들에게 왈도의 지분만을 전부 떼어 줘 버렸다. 왈도의 지분은 31퍼센트에서 0.03 퍼센트로 추락한다 이일로 왈도와 마크는 법적공방에 들어간다. 이어지는 소송과 배신으로 결국 마크는 텅 빈 회의실에서 전 여자친구 에리카에게 페이스북 친구신청을 하고, 무표정하게 새로고침을 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난다.

 

진정한 친구는 어디에

마크 세계에서 가장 젊은 억만장자이다. 하지만 전 여자친구에게 친구 신청을 하며 새로고침을 누르는 면에서 우리와 다른 점이 없다. 엄청난 명성을 얻고 나서 무엇이 마크에게 남은 것일까, 마크는 사업적 측면에서 본받고 배워야 할 점이 분명히 많지만, 모든 것을 다 이룬 것 같은 마크도 영화에서는 외로운 사람으로 묘사한다. 페이스북을 시작으로 많은 SNS들이 등장하고 온라인에서의 명성을 얻기 위해 현실과는 다른 모습을 업로드하고 평소의 생활보다 업로드를 더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사람들에게 열광한다. 그들이 입은 옷을 입고 싶어 하고 그들이 먹는 것이 먹고 싶고 그들이 가는 곳에 가고 싶어 한다. 마크는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우리는 이제 살아가면서 마주쳐본 적도 없는 사람들과 손쉽게 친구가 될 수 있다. 그리고 피드하나만 구경해도 그 사람이 어떤 성격의 사람인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아직은 이런 것들이 익숙하지 않지만, 결국에 익숙해져야 할지도 모르겠다. 30년 후에 나의 연락처에는 온라인에서부터 시작된 인연들로 대부분 채워져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중에 내가 정말 신뢰하고 사랑하는 친구들이 있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보수적인 내 생각을 바꿔줬으면 하는 차원에서 말이다. 전 세계 사람들과 방 안에서 손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고 그들의 삶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이다. 이런 매력적인 점 때문에 부탄이라는 나라의 행복지수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말이다. 세상은 여전히 빠르게 변화한다. 다음 세대의 생활방식은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하다. 페이스북이 유행하던 시절에는 친구신청을 한 후 상대방이 수락해 주길 기다리고, 지금은 상대방도 나를 팔로우해줬으면 하고 기다린다. 마크 같은 똑똑한 사람들이 사람들을 조금 더 활동적으로 만들어주고 자신을 더욱 돌 볼 수 있는 무언가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부분의 영화들은 마크 같은 성공한 사람들이 항상 행복하지 않은 것처럼 묘사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의 공허에 대한 영화가 많고 명작으로 꼽히는 것도 많다. 어느 정도 경험해 보고 정말 그런지에 대하여 글을 써보고 싶다. 성공한 사람들을 따라가지 못하게 하는 어떠한 벽을 만드는 것을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도 정말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교차한다. 명작으로 꼽히는 영화이니 한 번쯤 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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