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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매트릭스, 꿈에서 깨어날 용기

by busyguy 202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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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꿈을 꾸는 세상

매트릭스는 1999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네오"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해커는 평범한 삶에 환멸을 느끼고 더욱 의미 있는 것을 찾고 있습니다. 모피어스라는 반란군과의 접촉을 하게 됩니다. 모피어스는 네오가 매트릭스와 인간들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언된 사람일 수 있다고 믿습니다. 모피어스는 네오에게 평범한 삶을 계속해서 살 수 있게 해주는 파란 알약과 현실의 진정한 본질을 깨우쳐 줄 빨간 알약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제안합니다. 네오는 빨간 알약을 선택하고 매트릭스로 이동합니다. 그곳에서 그는 인간들이 실제로 인간의 몸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기계의 배터리가 되어 인간의 마음을 실제라고 믿는 가상현실에 가두어진 것을 알게 됩니다. 네오는 모피어스와 함께 수련을 통해 자신이 인간을 뛰어넘는 능력을 가지게 될 수 있음을 발견합니다. 네오는 매트릭스를 구부리고 시간을 조종하고 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깨달음은 자신이 인간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하며 정체성의 위기로 이어집니다.  네오는 매트릭스의 현상을 유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에이전트와 싸우는 법을 훈련합니다. 네오는 매트릭스를 무너뜨리려는 것을 막는 에이전트 스미스 요원과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결국 네오는 자신이 평범하지 않은 비범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네오는 이런 능력을 이용하여 인류에 제 자유를 가져다주기 위한 희생을 치릅니다.

 

현실, 정체성, 자유의지

영화는 자신들이 살고 있는 세상이 유일한 현실이라고 믿는 가상현실에 갇힌 세계를 보여줍니다. 우리가 현실로 인식하고 있는 것들이 실제로 진짜인지, 아니면 우리 마음속 구성물이나 외부의 힘에 불과한 지에 대하여 질문을 던집니다. 또한 영화는 자유의지의 개념에 대하여 탐구합니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자신이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는지, 아니면 그들의 행동들이 외부의 힘에 의하여 미리 결정이 되어있는지에 대한 생각과 씨름합니다. 이 주제는 모든 것들이 이미 결정되어 있고 인간은 박멸해야 할 바이러스라고 믿는 스미스가 예시입니다. 영화는 또한 통제, 권력, 억압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매트릭스를 제어하는 기계는 인류 전체를 통제하려는 전체주의 시스템을 나타 냅니다. 영화 속 인물들은 자신의 자유와 인류전체의 자유를 위해 싸우고 이체제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현실, 자유의지, 정체성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보입니다.

 

흥행, 비평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다.

매트릭스는 센세이셔널한 시각효과, 그리고 심오한 연출, 철학적인 스토리 모든 것이 맞물려 개봉당시부터 큰 화제가 되었고, 흥행과 비평 양쪽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플로모션 기법이라고 불리는 한 화면을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촬영하여 멈춘 동작을 360도 방향에서 보는 기분이 들게 해 주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독특한 연출을 보여주고 있다. 그중 네오가 요원이 쏜 총알들을 피하는 장면은 역화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장면이라고 꼽히곤 한다. 1999년 밀레니엄시대를 정의한 영화이기도 하며, 블레이드 러너와 함께 현재까지도 사이버펑크 장르를 대표한다. 7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편집, 시각효과, 음향편집, 음향믹싱 분야에서 수상을 했다. 국내에서도 약 250만 명이 봤다고 할 만큼 준수한 성적을 보여준다. 국내에서는 3번의 재개봉을 통하여 총 4번이나 개봉을 했다. 여러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붉은 알약, 파란 알약

매트릭스 세상에 갇히게 된다면 그리고 나에게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나는 어떤 방식을 선택했을지 궁금하다. 물론 이성적으로는 당연히 붉은 알약을 선택하고 현실을 깨닫고 헤쳐나가려는 노력을 하는 게 맞지만 정말 이런 상황이 나에게 벌어졌을 때 그 모든 것들을 감당하고 헤쳐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영화에서도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닌 것처럼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정말 힘들 일일 것이다. 파란 알약을 선택한다면 나는 여전히 평범한 일에 행복을 느끼고 매일 따뜻한 보금자리에서 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내 주변사람들을 여전히 사랑하겠지만, 붉은 알약을 선택한다면 저런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나는 내 신념 하나를 믿고 확신할 수 없는 승리를 위해 매일매일 싸워야 한다. 아마도 파란 알약을 선택할 것이다. 내가 수많은 사람들 중 단 한 명이라는 생각은 힘든 법이다. "모르는 것이  약이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때로는 모든 것을 아는 게 괴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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