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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기

도파민네이션 ( 1 )

by busyguy 2023.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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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과 고통의 이중주

이 책은 중독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다. 알코올 중독, 니코틴 중독 같은 건강을 해치는 중독뿐만 아니라 지금 내가 겪고 있는 SNS중독, 전자기기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것까지 사실 모두 나에게 끼치는 영향이 다를 뿐 조절하고 싶지만, 그 시간에 다른 더욱 생산적인 것들을 하고 싶지만 그러기가 힘든 사람들을 위해 써내려 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글쓴이는 정신과에서 근무하는 의사이다. 여러 환자들의 케이스를 이야기해 주면서 자신또한 환자들을 진료하는 의사이지만 로맨스소설에 중독 됐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사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반적인 일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떠한 일을 조절해내지 못한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나를 위로한다.

 

이 책에서는 어떤 물질이나 행동이 자신 그리고 혹은 타인에게 해를 끼침에도 그것을 지속적, 강박적으로 소비, 활용하는 것을 중독이라고 정의한다. 나도 여러 부분에서 중독자이다.

 

어떤 대상에 중독되는데 가장 큰 위험요소 중 하나는 그대상에 대한 용이한 접근성이라고 한다. 중독을 일으키는 대상이 구하기 쉬울수록 시도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1920년부터 1933년까지 미국에서 알코올음료의 생산, 수입, 운송, 판매를 전국적으로 금지한 적이 있었는데 그 법으로 알코올에 중독된 미국인의 수가 급격하게 줄었다고 한다. 그리고 금주법이 폐지된 지금 다시금 문제가 커지고 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사회적 격변, 가난 또한 중독의 위험을 높인다고 한다. 어떠한 중독성을 가진 것들이 대처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가 심리적으로 연약하다고 여기는 것은 철저히 현대적인 사고방식이라고 한다. 고대에 어린이는 태어날 때부터 완성된 축소형 성인으로 여겨졌다고 한다. 

 

대부분의 서구 문명에서 어린이들은 악하다고 간주되었다고도 한다. 부모와 보호자가 해야 할 일은 아이들이 사회화를 통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엄격하게 훈육하는 것이었고, 아이들의 훈육을 위해 체벌과 공포심을 쓰는 전략은 용인되어 왔지만 지금은 아니다.

 

부모들은 아이를 사랑하지만 아이에게 상처되는 말을 할 수 없어서 아이에게 문제가 있으면 정신과로 데려와 알약을 처방받는다. 그리고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행동들을 알약으로 해결해 나가며 양을 늘리게 될 수도 있다. 때로는 스스로 이겨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리고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또한 필요하다. 사적인 감정을 담은 악담들은 아이에게 분명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겠지만 훈육차원의 조언들은 분명히 필요하다.

 

사회는 우리를 봐주거나 돌봐주지 않는다.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이 책 또한 온실 속의 화초처럼 크는 아이들을 걱정하는듯한 기색을 내비친다. 이 책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5개국 중 항우울제 복용률이 가장 적은 나라가 한국이다. 이것 또한 좋은 지표는 아니라고 보인다. 한국이 가장 우울하지 않은 나라라서 복용률이 가장 적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디지털 기기와 멀어지기 위해 어딘가를 걸어갈 때 이어폰을 넣어두고 핸드폰도 넣어두고 그저 걸어가 보자. 조금씩 멀어지기 위한 첫걸음이다. 우리가 어떠한 것을 잊기 위해 넷플릭스,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동안 잠시 안 좋은 생각들을 잊을 수 있겠지만 그것이 나아지지는 않는다. 그저 잠시 미뤄뒀을 뿐이다. 현실을 직시하고 맞설 때 우리는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다.

 

쾌락과 고통은 뇌의 같은 영역에서 처리된다고 한다. 그리고 대립의 메커니즘을 통해 기능한다고 한다. 이 말이 어렵다고 느끼는 독자들을 위해 이 책에서는 시소, 저울 같은 그림을 사용한다. 쾌락이 커지면 반대쪽에서 수평을 이루기 위해 고통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좋은 예시가 될진 모르겠으나 게임을 한판더 하고 싶다는 감정을 가지고 한판을 더한다고 하면 더 많은 후회나, 그에 따른 시간, 체력 같은 것을 손해 본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안전하게 조절하는 능력이 있으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인간들은 그러질 못하기 때문에 30일 정도를 억지로 어떠한 것을 참아보거나,

멀리 두기 아예 버려버리기 같은 방법이 오히려 효과적이라고 한다. 핸드폰 같은 것들은 버려버릴 순 없으니 기능을 제한한다던지 먼 곳에 두고 할 일을 한 후에 만진다던지 하는 방법이 좋다고 한다.

 

아직 중독의 위험성에 대하여는 여러 예시를 통해 잘 알게 되었지만 멀어지는 법은 아직 잘 모르겠다 더 읽어봐야겠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8389546

 

도파민네이션 - YES24

“피로사회에서 도파민으로 버텨내는 현대인을 위한 인간, 뇌, 중독 그리고 회복에 대한 안내서”*** 최신 뇌과학, 신경과학 그리고 풍부한 임상 사례로 풀어낸, 탐닉의 시대에서 균형 찾는 법*

www.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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