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세 얼간이, 열정을 쏟아야 하는 곳

by busyguy 2023. 3. 23.
반응형

일류대학에서 살아남는 법

"세 얼간이"는 파르한, 라주, 란초(란초다스 사말다스 찬챠드) 세 명의 공대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인도 영화로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대학 생활을 헤쳐나가면서 다양한 도전을 경험하고 인생, 우정 및 행복을 추구하는 것에 대한 귀중한 교훈을 배워갑니다.

영화는 어른이 되어버린 파르한과 라주가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친구 란초를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면서 시작됩니다. 이 여정을 떠나면서 이야기는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세 친구는 유명한 Imperial College of Engineering(ICE)에서 처음 만나게 됩니다.

세 친구 중 가장 똑똑한 란초는 대학의 전형적이고 구식 교육 방법을 따르지 않는 비 순응 주의자입니다. 란초는 교육은 단순히 좋은 성적을 받는 것 이상이며 진정한 배움이란 재미가 있고 흥미진진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는 친구들이 조금 더 크게 생각하고 열정을 가지도록 격려합니다. 이야기가 흘러감에 따라 세명의 친구는 보수적인 교수와의 거래, 성공하기를 원하는 가족의 압력, 꿈을 쫓아가려는 열망 등 다양한 시련에 직면합니다. 특히 란초는 학업적인 성공에만 집착하고 학생들에게 압박을 가하는 "바이러스"라고도 알려진 대학 교수 바이러스의 분노에 직면합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캐릭터들의 과거와 그들이 대학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에 대해 더 많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파르한은 그의 진짜 마음속에는 사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공학을 추구하라는 말을 따르려고 합니다. 반면에 라주는 가난한 가정을 위해 가족을 부양하려면 성공해야만 했습니다. 세명의 친구는 대학 생활을 통하여 인생, 우정, 행복을 추구하는 것에 대한 귀중한 교훈을 배웁니다. 란초는 친구들에게 진정한 성공은 학위나 자격증의 수가 아니고 인생에서 하는 경험, 기쁨, 성취감으로 측정된다고 말해줍니다.

영화는 세 친구의 대학생활뿐만 아니라 대학의 교육시스템 자체에 관하여 이야기합니다. 진정한 학습과 창의성보다는 주입식 학습과 성적에 초점을 맞춘 인도의 교육 시스템의 결함, 부적절함을 강조합니다. 이 영화는 학생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열정과 관심을 추구하도록 장려하는 교육에 대하여 보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접근 방식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결국 세명의 친구는 대학을 졸업하고 각자의 길을 떠나게 되지만 끈끈한 유대감은 여전합니다. 영화는 파르한과 라주가 현재 자신의 말대로 성공적인 과학자가 된 란초를 찾고 그들의 우정과 란초에게서 배운 교훈이 어떤 학문적 성취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으로 끝납니다.

 

발리우드의 대표주자

발리우드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영화를 거론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영화 중 하나이다. 발리우드 영화들 중 한국에서도 인기가 정말 많은 영화 중 하나인데 여기서 말하는 교육에 관한 비판이나 추구하는 것들이 한국과 닮아있어서 인기가 많은듯하다. 이 영화에서의 메시지가 그대로 담겨있는'All izz well'은 주인공 란초가 항상 하는 말이다. 의미는 '모두 다 잘 될 것이다'라는 뜻이다. 이영화의 주제는 과연 우리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가, 혹은 좋은 대학을 나와서 성공한 인생만이 박수를 받는 인생인가를 이야기한다. 영화전체적으로 주제를 잘 담고 있으며 적절한 개그와 명대사들이 어우러지는 명작이다. 인도영화 특유의 뮤지컬스러운 장면들이 누군가에게는 취향이 아닐 수 있지만 그 장면들조차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이라고 표현하고 살고 있지만 남을 이겨야 하는 경쟁 안에서 사는 차투르는 끝까지 욕심을 놓지 못한다. 보수적인 교수 비루는 끝에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순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영화에서는 하고 싶은 일이라도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라면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시각들을 보면 란초는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것은 사실이지만 타고난 재능과 지식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과 같은 삶을 강요한다고 해석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리고 란초의 천재성은 주변에도 뛰어난 인재들이 모인 학교에서 다른 사람의 노력과 고민이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란초라는 인물도 순탄한 삶만을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가장 좋은 대학에 모인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인재임에는 틀림없다. 그런 부분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조금 힘 빠지게 만들 수 있을 수 있다.

 

열정을 쫓으면 성공은 뒤따라온다.

이영화에서 열정을 쫓으면 성공은 뒤따라온다는 말을 하는 때가 있는데 영화를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대사다. 이 영화를 볼 때마다 나도 열정을 쫓다 보면 성공이 뒤따라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면서도 영화에서 빠져나오는 순간부터 현실에 부딪힌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이 나의 앞을 가로막아서 열정을 쫓지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결국 자신의 열정을 끝까지 뒤쫓은 사람들이다. 열정만 뒤쫓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라는 말을 하는 어른들의 대부분은 열정을 쫓는 레이스에서 중도하차한 사람들이다. 물론 여러 가지 현실이 모두의 앞을 가로막겠지만, 그리고 이영화에서 란초는 천재로 그려지지만 그것은 영화 안에서 란초의 모든 인생을 담아낼 수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란초가 그만큼의 지식을 습득한 과정에 대해서는 란초라는 사람이 현실에 존재한다면 분명히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뛰어난 열정을 가지고 과학을 대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냥 끈기 있게 책만 보는 것이 아니고 조금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자신을 잘 훈련시켰을 것이다. 10000시간을 투자하면 전문가가 된다는 이야기 또한 듣기 좋은 말일뿐이다. 그저 10000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아닌 효과적으로 항상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더욱 빠르게 발전할 수 있다 같은 시간이라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인생을 너무 독게 바뀔 것이다. 똑똑한 사람들만 모인 집단에서 란초가 그들보다 더욱 똑똑한 머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저 '그릿'이라고 불리는 끈기나 열정이 남들보다 뛰어났을 확률이 높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