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음악을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어떤 멋진 사람들에게 어떤 음악을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정말 가리지 않고 다 듣는다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는 그렇지 못하다. 나만의 취향이 분명히 존재한다. (가리지 않고 다 듣는다고 하는 사람은 보통 취향이 있었다.)
하지만 취향의 스펙트럼이 넓은편인건 맞다.
정말 어릴때는 음악을 찾는 행위라곤 국내 음원차트의 1위부터 100위까지의 음악을 모두 듣고는
그중에 마음에 드는 음악을 한 달에 40곡가량 다운로드할 수 있는 이용권을 아껴가며 다운로드하여서 MP3에 넣어 다니는 게 나의 플레이리스트였다.
지금은 영화를 보다가 좋은 음악을 발견하기도 하고, 게임을 하다가 발견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바에 가서 음악을 찾기도 하고
친구의 차 안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친구가 운전하는 차를 탈 때는 친구가 틀어주는 음악을 감상하는 것을 즐긴다.)
한 친구는 락을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90년대, 00년대의 주로 백인들로 구성된 밴드가 연주하는 락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 친구는 나에게 음악을 소개해줄 때 나를 배려하여 그중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들리는 음악을 먼저 틀어준다.
이렇게 서로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그 안에서 배려하며 소개하다 서로 좋아하는 음악을 만났을 때는 기분이 정말 좋다.
그렇게 살아오면서 모아둔 플레이리스트안에는 추리고 추려서 1700곡 가량이 들어있다.
그리고 정말 이안에 있는 모든 음악을 사랑한다.
요즘에는 유튜브뮤직이나 스포티파이 같은 플랫폼을 이용하여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재생하면 자동으로, 정말 신기할 정도로 내가 그다음 듣고 싶은 음악을 재생해 주기도 하지만,
여전히 그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 알고리즘에 전혀 등장하지 않을 만한 음악 중에도 좋은 음악이 세상에는 너무 많고, 오히려 각자 살아오다가 우연히 들어간 플레이리스트에 있는 보석 같은 곡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지인들이 음악을 추천해 주면 그 음악을 잠깐 듣고 그 음악은 밤에 들어야지, 운동할 때 들어야지 , 겨울에 들어야지 등 좋을만한 상황에서 다 시들어보는 편이다.
오늘부터는 알고리즘을 벗어나서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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